고혈압 환자 관리 및 예방: Rule of half
출처 - 대한고혈압학회 2020 고혈압 팩트시트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고혈압-
심장이 수축하여 피가 혈관을 통해 흐를 때는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 증상을 통틀어 고혈압이라고 칭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혈압 측정치가 140/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1. 정상 혈압 :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확장기 혈압 80mmHg 미만
2. 고혈압 전 단계 : 수축기 혈압 120~13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 80~89mmHg
3. 1기 고혈압(경도 고혈압) : 수축기 혈압 140~15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 90~99mmHg
4. 2기 고혈압(중등도 이상 고혈압) :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100mmHg 이상
"Rule of half" - 절반의 법칙
환자의 절반은 자신의 병을 알지 못한다 (인지율)
고혈압을 인지했다하더라도 그 중 절반은 치료를 받지 않는다 (치료율)
치료를 받더라도 그 중 절 반 이상이 정상혈압에 도달하지 못한다 (조절률)
다시 표현하자면
인지율: 고혈압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의 분율
치료율: 고혈압 유병자 중 고혈압 치료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사람의 분율
조절률(유병자 중): 고혈압 유병자 중 수축기혈압<140 mmHg 이면서, 이완기혈압 <90 mmHg인 사람의 분율
조절률(치료자 중): 고혈압 치료자 중 수축기혈압<140 mmHg 이면서, 이완기혈압 <90 mmHg인 사람의 분율
-고혈압 인구 현황 요약 (20세 이상)-
1200만 명이 유병자로 추정되고
그 중 970만 명이 의료이용중이며
그 중 900만 명이 치료중이다.
그 중 650만 명이 지속치료중이다.
유병률(29%)- 대한민국의 셋 중 하나는 고혈압이 있다.
인지율(67%)- 그 중 두 명은 본인이 고혈압이 있음을 알고 있다.
치료율(63%)- 인지한 환자는 대부분 치료를 받고 있으나
조절률(47%)- 치료를 받는 사람 중 절반만이 치료 목표 혈압을 유지한다.
-고혈압 치료 현황 요약-
[약제 사용]
40.7%가 1제 요법, 43.2%가 2제 요법, 16.1%가 3제 이상의 약을 사용한다.
(60%가 한 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제를 사용 중)
1제요법 중에서는 안지오텐신차단제(ARB) 47.3%> 칼슘통로차단제(CCB) 39.9%> 베타차단제 8.3% 그 외 이뇨제, ACE억제제 등이 2~1% 대를 차지한다.
2제요법 에서는 ACEi/ARB+CCB 61%> ACEI/ARB+이뇨제 22.7% > CCB+BB 5%> ACEi/ARB+BB 4.7% 의 퍼센티지를 보인다.
[시사점]
심각한 것은 20-30대 고혈압 유병자가 약 127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인지율은 17%, 치료율은 14%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20-30대의 혈압 관리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크므로, 젊은 고혈압 환자의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예방관리 대책-
일반적으로 예방관리는 1차, 2차, 3차 등 3단계의 예방관리가 시행되어야한다.
1차 예방관리: 전반적인 건강증진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히 보호하는 것으로 식이조절, 운동, 금연, 금주 등이 있다. (질병이 발생되기 전부터 막는다- 처음부터 안 생기도록 노력한다)
2차 예방관리: 건강 문제를 가진 대상자의 질병 조기발견과 중재 및 건강 유지에 초점을 두며, 합병증과 불구의 예방을 포함한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3차 예방관리: 질병의 회복단계 초기에 시작되며 확정적이거나 불가역적인 결함이나 불구가 생겼을 시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질병에 대한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질병을 치료 후 최상의 상태로 회복한다)
먼저, 예방의 방법으로는 환경위생사업 · 예방접종· 행동변화촉진· 식품영양, 유전적 요인 및 그에 대한 위생학적 방법 등이 있겠으나 고혈압에 적용하기 쉬운 방안은 그리 많지 않다.
위의 Rule of half의 개념에 따라 단계별 관리 방안을 생각해보면
1차 - 유병율 개선
2차 - 인지율 및 치료율 개선
3차 - 조절률 개선
으로 크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고, 각각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 가능한지 봐야한다.
-유병율 개선-
고혈압의 90% 이상은 본태성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나머지는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이다.
본태성 고혈압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되지 않고 복합적 요인이 모여서 원인이 되는데, 이 중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노화,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지혈증, 식사성 요인(나트륨 및 지방, 알콜의 과잉 섭취, 칼륨, 마그네슘, 칼슘등의 섭취 부족), 성별(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 등이 유발요인이다.
여기서 교정 가능한 요인은 운동 부족, 비만, 고지혈증, 스트레스, 식사성 요인이며 행동변화촉진, 식품영양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지율 및 치료율 개선-
인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을 늘리는 것과 혈압이 높은 것이 문제라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율 개선을 위해서는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것과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였을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알리는 것, 고혈압에 대해 진료 혹은 상담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늘리는 것 등의 방안이 있다.
-조절률 개선-
3제 요법 등 여러 종류의 약물을 시도함에도 불구하고 치료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결국 고혈압 자체의 치료보다는 그로인해 발생가능한 뇌경색, 동맥류, 대동맥 박리 등의 심뇌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
정기적으로 심뇌혈관 질환 및 그 외의 합병증(뇌출혈, 뇌졸중, 심부전증, 관상동맥 질환, 신부전, 망막병)에 대해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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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임상허위공시혐의, 리보세라닙 - 사실 찾아가기.
* 본 글의 내용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그냥 심심해서 찾아보는 내용이니 재미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리보세라닙 이란*
HLB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중인 리보세라닙은 혈관내세포성장인자수용체 2(VEGFR-2)를 타켓으로하는 표적항암제로
암 조직의 신생혈관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억제와 면역세포의 정상화을 통해 암을 치료하는
'Best-in-Class' 경구용 항암신약입니다.
*스토리*
2004년에 개발되어 중국 판권을 Jiangsu Hengrui사,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elevar사에서 판권을 취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2014년 위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시판 허가를 받은 뒤 2016년 중국 내 매출 1400억원을 달성하였고
중국 밖에서는 아직 시판허가를 받진 못한 상황이었네요.
elevar와 에이치엘비가 합병을 한 후, 에이치엘비에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하였고
이후 미국 FDA의 신약 승인심사제도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신약개발 진행상황*
-출처: 에이치엘비-
간암 1차, 위암 2차 등등에 대해서는 아직 임상 2상, 3상을 진행중이고
위암 3차 치료제로서는 '3상을 완료하고 신청 예정'
선양낭성암 1차 치료제로서는 '2상 이후에 신청이 가능' 하다고 합니다.
(1차, 2차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만약에 누군가 위암의 진단을 받았다고 칩시다.
진단 이후에는 환자의 상태와, 위암의 구체적인 분류가 어떤지에 따라서 내과적 치료를 진행할지, 아니면 곧바로 수술을 들어갈지 주치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만약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기로 결정되면, 먼저 1차 치료제를 사용합니다.
1차 치료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부작용이 너무 심하다던지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2차 치료제를 사용합니다. 또 여러 이유로 문제가 발생하면 3차 치료제로 넘어가게 되구요.
따라서 제약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1차 치료제로서 승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규모, 수요 자체가 2차, 3차 보다는 훨씬 크니까요.)
다시 돌아와서
현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미국의 의약품 허가 과정에 대해서 한 번 보시겠습니다.
NDA는 New drug application의 약자로, 쉽게 말하면 '신약을 판매하겠다는 신청' 입니다.
출처- MEDI:GATE NEWS : 신약개발과정은 어떻게 될까…신약개발사와 미국 FDA의 관계
임상시험 3상 이후 개발사에서는 FDA 측과 Pre-NDA meeting을 가져 3상 시험 결과를 평가합니다. 전반적인 승인 가능성이나 문제점, 보완점을 살피게 되고, FDA에서 제시한 문제점을 해결했으면 지금까지의 임상시험에서 생산한 데이터를 종합해 FDA에 NDA를 접수합니다.
이후 FDA는 심사를 진행한 후에 허가, 거절, 보완요청 중 한 가지 의견을 제약회사에 전달하여 추가적인 데이터를 요청합니다.
보완요청편지를 받으면 개발사에서는 이 요청에 대해 쉽게 보완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신약 개발을 지속할지 혹은 포기할지 선택하게 됩니다.
* 결론
오늘 발생한 에이치엘비 주가 급락 사건은 Pre- NDA meeting 과정에 있었던 문제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신약 신청(NDA) '전 단계' 과정에서 FDA 측이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평가하며
신약의 유효성 지표 중 1개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했음(fail) 의견을 제시했고
에이치엘비 측에서는 추가적인 서류 보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
문제를 제기하는 측에서는 이러한 문제로인해 신약 허가를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 유효성 지표
보통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목적은 단순합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a약보다 내가 새로 개발한 b약이 효과가 좋다' 를 보이는 것입니다.
'효과' 는 연구자가 어떤 것을 효과로서 가장 중요시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항암제에선 일반적으로 OS (overall survival)을 첫번째로 중요한 요소 (1차 목표)로 놓고, PFS (무진행 생존기간)을 두번째(2차 목표)로 놓습니다.
문제가 되는 임상 3상 과정에서 리보세라닙이 다른 3차 치료제인 옵디보, 론서프보다
OS에선 소폭 우위를 보였고, PFS에선 현저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1차 목표인 OS에서 통계적 유의미함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통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통계적 유의미함입니다. 유의미함을 보이지 못하면 통계를 내서 얼마나 대단한 값이 나왔던 말 그대로 무의미합니다.)
* 정리
-2019년 6월-
'임상 3상에서 1차 목표로 삼은 OS 값에서 유의미함을 보이는데 실패'
FDA: 자료 더 줄 수 있음?
대다수: 뭐야 3상 실패했네
에이치엘비: 성공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근데 자료 보완하면 가능할 것 같기도하고..
'에이치엘비 주가 떡락'
-2019년 9월-
에이치엘비: 임상 3상 성공적!
'에이치엘비 주가 상승'
금융위: 애네 뭐지?
-2021년 2월-
'허위공시로 금융당국 조사'
에이치엘비: 자료 확보는 코로나 때문에 못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되는 건 저번에 다 말했었던 거고, 좀만 더 하면 승인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대한 사실에 근거하여 작성하고자 하였으나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위해서는 구글 등에 영문으로 rivoceranib trial, apatinib 등을 검색해 관련 임상시험의 논문 원문을 찾아보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에이치엘비(HLB) 주가 하락. 리보세라닙 - 유튜브 금일 입장발표
1. 22종의 암에 대해 효능을 입증하였다.
2. 유럽 암학회에서 우리 회사의 글로벌 3상 결과를 베스트 논문으로 선정하였다.
3. 이스라엘, 한국에서 우선 사용 승인이 난 우수한 약제이다.
4. 조선비즈에서 제기한 신약허가가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기사의 근거는 FDA와의 신약허가신청 사전미팅(pre-NDA meeting)이다.
5. 미팅의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제약업계의 상식이며 기본이다. (영업비밀이 포함 되어있는 등의 사유로..)
6. 신약허가신청 사전미팅은 신약허가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
FDA와 회사가 의견을 개진하고 보완사항을 제시하는 등 NDA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신약허가에서 컨설팅 과정에 해당한다.
7. FDA에서는 (사전 서류심사) 그리고 (대면미팅)을 통해 회의록을 작성하고 핵심내용은 대면미팅에 담겨있다.
8. 미팅 회의록 중 서류심사 중 실제 fail이라는 단어는 써 있다. 1차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신약허가를 진행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내용이다. 서류심사에 나오는 FAIL은 앞서 말한 통계적 유의미성을 확보하지 못했으니 늦어질 수 있다는 그전 발표내용과 동일하다.
9. 자료가 보완되면 다시 미팅하자. 결론이 났다.
10. 보완해야하는 자료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그 이유는 팬데믹(COVID-19) 때문이다.
(자료를 확보하는 기간이 2개월 주어진다합니다.)
11. FDA가 아닌 여론에 의해서 이러한 결론이 내려지는 것이 참담하다.
12. 사실관계를 소명할 능력이 있고 할 것이다.
* 최대한 정확히 따라 적으려고 노력했으나 일부 놓치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 책임져드릴 수 없으니 꼭 반드시 원본 영상을 통해 직접 정보를 확인하셔야합니다!